Kurnell

AI 에이전트와 함께 일한다는 것

Kurnell 이 사람과 AI 에이전트 사이에 그은 경계선, 그리고 그 경계가 왜 필요한지.

Kurnell 은 AI 에이전트와 함께 제품을 기획합니다. 이 문장은 "AI 를 쓴다" 는 말보다 훨씬 구체적인 약속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 글에서는 우리가 사람과 에이전트 사이에 어디까지 선을 그었는지 적어 두려고 합니다.

사람이 쥐고 있는 것

방향과 기준입니다.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 왜 지금인지, 어디까지가 충분한지. 이 세 가지는 위임하지 않습니다. 판단의 근거가 되는 맥락 대부분이 문서 바깥에 있고, 틀렸을 때 비용을 치르는 쪽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것

반복되고 품이 많이 드는 구간입니다. 자료 조사, 요구사항 정리, 프로토타입 작성, 그리고 결과를 규칙에 대조해 검증하는 일. 이 구간은 정답이 하나로 수렴하고 검증 가능해서,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 사이클을 훨씬 짧게 돌 수 있습니다.

경계를 지키기 위해 치르는 비용

가장 자주 마주치는 실패는 에이전트가 틀린 답을 내는 경우가 아니라, 그럴듯한 답을 근거 없이 내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과물보다 근거를 먼저 봅니다. 어떤 파일의 어느 줄에서 나온 판단인지 확인할 수 없으면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이 원칙 하나가 속도를 조금 깎는 대신, 되돌리는 비용을 크게 줄여 줍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쓸 것

제품을 기획하고 검증하면서 조사한 기술과 마케팅의 관점을 남깁니다. 잘된 결정뿐 아니라 접은 가설과 그 이유도 함께 적으려 합니다. 결정의 기록이 다음 기획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지식 자산화입니다.